2016. 2. 29. 02:00




어느 곳이나 아이들은 도덕적 규칙과 규약적 규칙을 구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20세기 들어 개인의 여러 권리가 급격히 확장된 데다 소비자 문화도 널리 확산. 극사회중심적 성향의 파시스트 및 공산주의 제국이 갖가지 만행을 저지른 것이 원인. (사회적 안전망을 튼튼히 갖춰놓은 유럽의 국가들을 이런 의미의 사회중심적 국가라고 할 수 없다. 이들은 그저 삶의 험난한 파도에 개인들이 휩쓸리지 않도록 든든한 보호막 역할을 해주는 것뿐이다)


도덕성의 범위는 문화에 따라 다름. 서양적이고, 교육 수준이 높고, 개인주의적인 문화에서는 도덕성의 범위가 몹시 좁다.

사람들이 갖는 직감(특히 역겨움 및 경멸감과 관련된 것)은 때로 도덕적 추론을 진행시키는 동력. 도덕적 추론은 때로 사후 조작과 다름없는 양상을 보임


신경학자 안토니오 다마지오의 환자들이 얼토당토않은 결정을 내렸던 것은 의사결정에 이용되던 감정 쪽의 입력값이 사라져버렸기 때문

해석에 따르면 합리적 사고에는 반드시 직감 및 신체의 반응이 필요.

합리적 추론에는 감정이 필요. 감정은 일종의 정보처리 과정인 것


코끼리와 기수

- 코끼리 : 감정, 직관 및 모든 형태의 '보이는 그대로의 인지'

- 기수 : '이유를 찾는 인지'를 포함한 통제된 인지 과정


뇌는 무슨 일을 하든 그것을 순식간에 처리. 직관이 먼저


도덕적 판단은 급속도로 이루어지는 자동적 과정으로, 동물들이 세상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내리는 판단과 비슷


갓난아기들이 물리학 및 역학을 이미 어느 정도 알고 이 세상에 태어난다

물리학적으로 불가능한 장면을 보여주면 깜짝 놀라는 반응

또한 사회적 체계에 대해서까지 어느 정도 이해 능력을 갖췄음


도덕적 직관은 아주 초기부터 그 모습을 드러내며 도덕성 발달에도 꼭 필요하다

추론 능력은 그로부터 훨씬 뒤에나 모습을 드러내는데, 도덕적 추론 능력만 있고 도덕적 직관은 없을 때 빚어지는 결과는 처참하다


도덕적 이슈에 대해 한 번 먹은 마음을 바꾸게 되는 것은 주로 다른 사람과의 상호작용을 통해서이다.


코끼리는 어떤 사람에게 호의와 전경, 그리고 타인을 기쁘게 하려는 열망이 있다 싶으면 그를 향해 몸을 돌리게 되고, 그러면 이어서 기수는 그 사람의 주장에 어떤 진실이 담겨 있는지 찾으려고 노력한다.


이성은 진실보다는 정당화의 근거를 찾기 위해 만들어진 도구


무슨 일이 생겼을 때 우리는 그 책임을 남에게 부과하는 데 선수이며, 또 남들이 우리에게 그러한 책임을 부과할 때는 요리조리 잘도 빠져나간다.


탐구적 사고는 '대안이 될 수 있는 여러 관점을 공평하게 헤아려보든 것'

확증적 사고는 '특정 관점을 합리화하기 위해 기울이는 일방적인 노력'


탐구적 사고를 증가시키려면,

(1) 의사결정자는 어떤 견해를 갖기 전 그 견해를 나중에 자신이 청중에게 해명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야 한다

(2) 의사결정자는 청중이 어떤 견해를 가지고 있는지 몰라야 한다

(3) 의사결정자가 보기에 청중은 많은 것을 알고 있고, 또 정확성에도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어야 한다


책임감 압력은 확증적 사고만 더 증가시킬 뿐

사람들이 정말 올바른 사람이 되기보다는 올바른 사람처럼 보이기 위해 더 애쓰는 것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많은 신경을 쓰는 편

사회적 계량기는 누구나 가지고 있는 것으로, 이 사회성 계량기가 없다고 알려진 사람들은 오직 사이코패스뿐이다


확증 편향. 일단 사고가 일어나면 그것을 확증하는 식으로 새로운 증거를 찾고 해석하는 경향


학교는 사람들에게 치밀하게 추론하는 법은 가르치지 않고 있었다. 학교는 IQ가 높은 지원자들을 선별해내는 역할


사람의 논쟁 능력을 예측해 주는 지표로 IQ만 한 것은 없지만, IQ는 내 편의 논거를 얼마나 많이 만들어낼 수 있는가, 오로지 그것만을 예측해줄 수 있었다.


발뺌의 여지를 없앤 결과, 사람들이 정직하게 행동할 확률을 세 배 더 높아졌다


스스로의 힘으로는 더 이상 정당화가 안될 때까지만 남을 속였다. 그렇게 스스로 정직하다는 믿음을 지켜내려 한 것


옛날에는 많은 정치학자가 사람들이 표를 던질 때 개인적 이익에 따라 움직인다고 가정

그러나 사람들은 인종, 종교, 정치와 관련해 자신이 어느 집단에 속했는지를 더 신경 쓰는 경향


뇌는 외부 반응에 강화된 상태, 극단적 당파심은 말 그대로 중독증


도덕적 추론에 전문 지식이 있다고 해서 도덕적 품행이 더 올발라지지는 않는 것으로 보이며, 품행이 나빠질 가능성이 있다. (도덕적 추론 능력이 발달하면 사후 정당화를 하는 기수의 능력도 더 발달)


공공 정책, 과학, 법에서는 직감을 기초로 삼았다간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다.

개개인이 가진 이성적 추론 능력을 과대평가하지 말아야 한다


주변 환경에 소소한 변화만 줄 수 있어도 사람들의 윤리적 행동은 크게 나아진다


심리학의 거의 모든 연구는 인류 전체 중에서도 아주 소수의 하위 집단만을 대상으로 이루어지고 있음

즉, 서양적이고 고학력이고 산업화되고 부유하고 민주주의적인(WEIRD : Western, Educated, Industrialized, Rich, Democratic)  문화 속에서 사는 사람들이 대상


세상 사람들은 대부분 전체적 사고(전체 맥락 및 부분 간의 관계를 보는 사고방식)를 함

WEIRD권 사람들은 좀 더 분석적으로 사고(초점이 되는 대상을 해당 문맥에서 따로 떼어내 그것을 어떤 범주에 집어넣은 후, 그 범주에 적용되는 사실은 그 대상에도 똑같이 적용된다고 보는 사고방식)하는 경향


WEIRD권 철학자들이 왜 대체로 개인주의적이고 원칙 지향적이고 보편주의적인 도덕 체계를 내놓았는지 이해할 수 있음


도덕은 크게 세 가지 군 : 자율성의 윤리, 공동체의 윤리, 신성함의 윤리


사람들에게는 의무나 원칙을 신성시하는 능력이 있으며, 이것이 우리 인간의 종교적 본성 일부를 구성한다


종국에 가면 우리의 도덕심 혹은 양심은 고도로 복잡한 감성이 된다. 애초 그것은 사회적 본능에서 비롯되었으나, 시간이 지나면 동료들의 칭찬에 좌지우지된다. 또 이성과 이기심의 지배를 받다가 나중에는 심오한 종교적 느낌에까지 지배당한다. 그러다가는 결국 가르침과 습관이 도덕심이 무엇인지를 확증해준다


선택과정은 개체 차원에서 작동, 굳이 선택에 무리 차원을 끌어들일 필요가 없음. 

사슴 무리가 빠른 것은 다름 아니라 빠른 사슴들이 모여 있기 때문


"집단의 이익을 위해" 어떤 행동이 일어난다고 주장했다가 바보라며 무시당하기 십상


유전자 진화 속도는 최근 5만 년 사이에 엄청난 가속도가 붙은 것


사람들은 각 차원에 두 가지 서로 다른 사회적 감성 지님

- 개인 하나하나를 동료 시민 개개인과 엮어주는 역할을 하는 것

- 나를 사회적 실체와 하나로 엮어 전체를 구성


집단적 들썩임. 집단적 의식에서 생겨날 수 있는 열정과 열광


성스러운 영역 - 통속적인 영역

두 차원을 오르락내리락함으로써 인간은 신, 영혼, 천국의 관념을 만듬, 객관적인 도덕 질서의 개념도 바로 여기서 생김


성인식. 배움의 깊이를 키우는 한편 동료 집단 성원 사이에 돈독한 유대감을 만들기 위해서임


거래적 리더십. 추종자들이 누구를 따를 때 얻게 될 개인적 이득에 호소

변혁적 리더십. 추종자들로 하여금 스스로에 대한 인식을 바꾸게 한다는 특징. 스스로를 더 이상 고립된 개인이 아닌, 자기보다 커다란 집단의 한 구성원으로 보게 됨


개임들로 이뤄진 나라에서는 뒤르켐이 이야기한 저차원에서만 사람들이 모든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국민들은 무엇보다 삶의 의미에 굶주려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인간이 이룩할 수 있는 최대치의 사랑. 동질감, 운명 공동체라는 인식, 무임승차자에 대한 억제


믿음은 자신이 저지른 어떤 일을 정당화하기 위해 혹은 자신이 속한 어떤 집단을 편들기 위해 우리가 나중에 만들어낸 구성물일 때가 많다.


종교가 이루어내는 도덕적 선행과 확실하고 강하게 연관된 사실은 단 하나, 바로 사람들이 동료 종교인과의 관계에 얼마나 단단히 얽혀 있는가


종교가 일련의 문화적 관습이며, 나아가 그것이 다차원 선택을 통해 우리 안의 종교적인 마음과 서로 공진화해왔다고 주장


종교란 결국 도덕의 외골격


사회가 개인과 연결된 끈을 놓아버릴 경우, 그래서 개인들이 자기 맘대로 살아가게끔 놔둘 경우, 거기서 비롯되는 결과는 행복감의 저하와 자살의 증가


도덕적 체계란 가치, 미덕, 규범, 관습, 정체성, 제도, 첨단 기술 등이 진화한 심리 기제와 서로 맞물려 있는 것을 말한다. 이 둘은 도덕적 체계로 함께 작용하여 개인의 이기심을 억제하거나 규제하며, 나아가 협동적인 사회가 만들어질 수 있게 한다.


예전에만 해도 마르크스 이후의 정치 이론가들은 사람들이 특정 이데올로기를 선택하는 것은 자신의 이익을 증진시키기 위해서라고 가정


개인적 이득은 사람들의 정치 성향을 예측하는 데에는 별 도움을 못 주는 것으로 드러났다


유전자는 우리가 가진 성격의 모든 면에 어떤 식으로든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유전자는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정치 태도의 변화 양상을 3분의 1 내지 2분의 1가량 설명해준다



유전자로부터 시작해 어른이 되어 성향 나타내는 과정


1단계 : 진보 유전자와 보수 유전자

위협의 대한 민감성. 보수주의자들은 죽음을 상기시키는 것에 더 강하게 반응

경험에 대한 개방성. 진보주의자들은 질서, 구조, 폐쇄의 필요성을 덜 느끼는 경향


2단계 : 타고난 특성에 따라 다른 길을 걷는 아동기

여성이 성인이 되어 진보주의자를 자처할 경우 그들에게는 유치원 때부터 선생님들에게서 듣는 평가가 따로 있음

자극에 그다지 예민하지 않고 새로운 것을 찾아 나서는 경향

호기심이 많고 언변이 좋으며 자립적이지만, 자기주장을 내세우고 공격적이며, 순종이나 단정함과는 약간 거리가 있는 것으로 묘사


3단계 : 내 삶의 이야기 만들기

인간의 마음은 이야기를 처리하는 프로세서이지, 논리를 처리하는 프로세서가 아니다

보수주의자들은 마음속 깊이 느껴지는 권위자에 대한 존경, 집단과의 유대, 자아의 정화를 강조

진보주의자들은 인간적인 고통과 사회적 공평성의 문제가 마음 깊이 와 닿았음을 강조



진보주의자가 가진 가장 근본적인 맹점. 조직이나 사회에 변화를 꾀하면서 그 변화가 도덕적 자본에 미칠 영향을 고려하지 않으면 공연히 문제만 일으키게 되고 만다


보수주의자들 약점. 쌓여 있는 도덕적 자본은 잘 지켜내지만, 특정 계층의 희생자를 보지 못하고 지나치는 경향이 있으며, 모종의 강력한 이해관계에 따른 약탈을 제어하지 못하며, 시대 변화에 발맞추어 제도를 바꾸거나 고칠 줄 모른다는 약점


진보주의자 : 배려/피해 > 자유/압제 > 공평성/부정

자유주의자 : 자유/압제 > 공평성/부정

사회적 보수주의자 : 도덕 공동체를 지탱해주는 제도와 전통의 수호


연접 자본. 사회적 자본에는 서로 다른 집단 사이에 만들어짐

결속 자본. 집단은 동일하지만 서로 다른 가치와 정체성을 가진 개인들을 묶어줌

민족적 다양성이 이 두 종류의 사회적 자본을 모두 감소


상대편을 이해하고 싶다면, 그쪽에서 신성시하는 것을 따라가 보면 된다

상대편의 누구와 한 번이라도 우정 어린 만남을 갖고 나면, 어느덧 상대편의 말에 귀 기울이기가 훨씬 쉬어짐

논쟁거리를 전혀 새로운 차원에서 바라보는 수도 있다



글을 마치며


도덕심리학 원칙. 

1. 직관이 먼저고 전략적 추론은 그다음이다

2. 도덕성은 단순히 피해와 공평성 차원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전략적 추론 능력도 사실은 직감에 따라 움직인다

Posted by cheer one 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