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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1.04 채현국 효암학원 이사장 인터뷰 기사 - 울림을 주시는 어르신의 말씀
2014. 1. 4. 13:18

채현국 이사장님처럼 멋있게 품위있게 나이들고 싶습니다.

주요 내용을 요약합니다.


  • 남을 돕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니 도왔다고 내세울 일이 아님

  • 회사 일에서 생긴 사건/사고의 책임을 외면하지 않기

  • ‘돈 쓰는 재미’보다 몇천배 강한 게 ‘돈 버는 재미’라 중독되면 삶의 목적도 망각함

  • 부끄러운 시절에 잘산 것이 자랑일 수 없다.

  • 장의사적인 인간과 산파적인 인간
    • “세상엔 장의사적인 직업과 산파적인 직업이 있다. 갈등이 필요한 세력, 모순이 있어야만 사는 세력이 장의사적인 직업인데, 판사 검사 변호사들은 범죄가 있어야 먹고살고 남의 불행이 있어야 성립하는 직업들 아닌가. 그중에 제일 고약한 게, 갈등이 있어야 설 자리가 생기는 정치가들이다. 이념이고 뭐고 중요하지 않다. 남의 사이가 나빠져야만 말발 서고 화목하면 못 견디는…. 난 그걸 장의사적인 직업이라고 한다.”
    • “시시하게 사는 사람들, 월급 적게 받고 이웃하고 행복하게 살려는 사람들…. 장의사들에게는 죄송하지만, 실제 장의사는 산파적인 사람들인데. 
    • 여하튼 갈등을 먹고 사는 장의사적인 사람들이 이런 노인네들을 갈등 속에 불러들여서 이용하는 거다. 아무리 젊어서 날렸어도 늙고 정신력 약해지면 심심한 노인네에 지나지 않는다. 심심한 노인네들을 뭐 힘이라도 있는 것처럼 꾸며 가지고 이용하는 거다. 우리가 원래 좀 부실했는데다가… 부실할 수밖에 없지, 교육받거나 살아온 꼬라지가…. 비겁해야만 목숨을 지킬 수 있었고 야비하게 남의 사정 안 돌봐야만 편하게 살았는데. 이 부실한 사람들, 늙어서 정신력도 시원찮은 이들을 갈등 속에 집어넣으니 저 꼴이 나는 거다.”

  • “퇴계는 26살 어린 기대승이랑 논쟁 벌이면서도 반말 안 했다. 형제끼리도 아우한테 ‘~허게’를 쓰지, ‘얘, 쟤…’ 하면서 반말은 쓰지 않았다. 하대(下待)는 일본 사람 습관이다.”

  • “쓴맛이 사는 맛이다… 그래도 단맛이 달더라.” 




출처 : “노인들이 저 모양이란 걸 잘 봐두어라” - 한겨레 2014.01.03

http://www.hani.co.kr/arti/SERIES/503/618266.html



Posted by cheer one 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