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1. 13. 01:16

* 어디서 스크랩 했는지 출처를 찾을 수 없는 자료 입니다.



노구치 유키오박사는 동경대 공학부를 졸업하고 예일대 경제학 박사가 된 인물로 주 종목은 

공공경제학이라고 한다. 고려원 미디어에서는 노구치 유키오 박사의 책 3권을 펴낸적이 

있는데 현재는 모두 절판되어 구할 수가 없다. 


노구치 박사는 솔직하고 문제해결 과정을 명쾌하게 보여주기 때문에 많은 영감을 주는 사람이다. 

따라서 책의 절판은 아쉬운 일이 아닐 수가 없다. 나는 선생의 대표작인 <초정리법>을 요약하여서 

책을 구할 수 없는 분들께 참고하실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 

(참고로,<초정리법.시간편>은 다른 책이다.<초정리법>에 이은 책이다.> 



(1) 책의 맨 처음은 그리스 로마 신화의 인용으로 부터 시작된다. 

"아리아드네는 테세우스에게 괴물을 찌를 칼과 실 한 타래를 주었다. 그 실타래를 이용하여

 테세우스는 미노타우로스의 미궁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 현대인들은 한번 접한 정보를 

나중에 사용할 수 있도록 분류하여 정리한다. 하지만 분류한다는게 너무나 힘든 일이고 

또 대부분의 정리물은 다시 사용되지 않는다. 따라서 분류하지 않고 자동적으로 정리하고 

쉽게 검색하는 새로운 시스템이 필요하다. 노구치 박사의 분류하지 않는 정리법인 '초정리법'의 

핵심은 시간축 검색 컴퓨터의 이용으로 이 두가지를 정리의 미궁에서 빠져나오는 아리아드네의 

실이라고 부른다. 


(2) 머릿말에는 노구치 박사가 정리법책을 쓴다고 하니까 친구들이 놀랐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노구치 박사의 연구실은 발디딜 틈도 없이 서류가 쌓여있어 완전히 엉망이었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노구치 박사는 어른이 되면 정리할것이 많아지는데다가 자료의 특성도 분류하기에는 어려운 

서류들이 많아지기 때문 분류 후 정리하는 도서관식 분류방식은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차라리 

정리할 시간과 여유가 없는 사람도 할수있는 새로운 정리법을 찾아내야 한다고 주장하고 시간순 

나열법을 그 해답으로 제시한다.


(3) 노구치 박사는 분류가 매우 어렵고 고도의 지성이 요구되는 작업임을 강조한다. 대표적으로 박쥐 

정보문제와 기타문제를 드는데, 박쥐가 젖을 빠는 포유류이면서 하늘을 나는 조류이기도 하듯이, 

여러가지의 속성을 지닌 정보를 어떻게 분류하느냐 하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 아닐수 없다고 한다. 

예를 들어 박쥐정보를 포유류 코너에 넣었다면 조류 코너에서 찾을 수 없는 것이 당연하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접하는 정보의 대부분은 다양한 속성을 가진 까닭에 여러가지 종류로 분류할 수 있다.

그런데 검색할 때는 그 중 하나로 검색하게 되는 것이다. 분류작업과 검색작업 양측에서 모두 비효율이 

발생하는 것이다.(박쥐정보문제) 또 이런 저런 항목에 들지않아 기타로 분류하는 것은 결국 기타항목이 

비대해지고 수습하기 힘든 지경에 이른다고 한다. (기타문제) 노구치 박사는 분류가 가치있는 정보를 

사장시킬 수도 있는 위험도 생긴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이중 주격에 대한 일본어 문법책인 

[코끼리는 코가 길다]는 서점에서 제목만으로 동화책 코너에 꽂혀서 찾기 힘들었다고 한다. 


마찬가지로 분류법을 쓰는 경우, 정보를 잘못 분류하여 엉뚱한 곳에 정리하면 그 자료는 어떻게도 

찾을 수가 없어 결국 전체를 뒤져야만 한다. (정말 정리의 재앙이라 할 만한데...젠장 그런일 늘상 

겪고 있지 않은가? ) 


(3) 노구치 박사는 분류는 불필요하다는 걸 강조하면서 "첫째, 분류를 하려면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우선 분류항목을 설정해야 하고, 이름짓기에도 신경서야 한다. 또한 개개의 서류를 어느 항목에 넣어야

하는지 일일이 판단해야 한다." "둘째, 보존한 자료의 대부분이 사용되지 않는다. 

(박사의 경우 보존한 것 중 90%는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따라서, 자료의 보존이라는 것은 무의미한 작업으로 이런일 때문에 귀중한 시간을 낭비한다면 

정말 아깝지 않은가."라고 말한다. 여기서 박사는 무척 인상적인 말을 하는데 다음과 같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든 해내는 것이다. 필요한 정보가 분실되지 않고 어떻게든 나오기만 하면 된다. 

완벽하고 아름다운 시스템을 만들려고 고생할 필요는 없다. 목적은 검색이고, 분류정리는 검색을 

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알아야만 한다." 


(4) 노구치 박사가 보기에 "정보에 있어서 질서 있게 정리할 수 있는 것은 이미 죽은 자료뿐"이다. 

왜냐하면 "꾸준히 반복되는 일이라면, 그리고 분류 항목의 고정화가 가능하다면 앞에서 지적한 

문제들도 별로 심각할 게 못 된다. 그러나 같은 일을 반복하는 지적인 업무는 거의 없다. 그리고 

고정화도 불가능하다. 더구나 일의 내용이나 문제 인식은 유동적이어서 시간이 흐름에 따라 변하게 

된다. 그러므로 분류 항목을 고정시킬 수가 없다." 


(5) 그러면 노구치 교수의 문제 해결법을 보자.(종이와 싸우는 초정리법,114-5쪽) 

1.밀어내기 파일링 서류나 자료는 내용으로 분류하지 말고, 오로지 시간순으로 나열한다. 한덩어리로 

된 것은 봉투에 넣어 도착한 순서대로 책장의 왼쪽부터 나열한다. 사용한 것은 왼쪽 끝에 놓는다. 

2.주머니 하나의 원칙 인간의 기억은 장소에 대해서는 약하다. 그러므로 내용에 따라 다른 장소에 

두면 찾기 힘들다. 밀어내기 방식에서는 모든 서류를 하나의 주머니에 넣는다. 

3.시간축 검색 시간축 검색은 매우 강한 위력을 발휘한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사용하려는 

대부분의 서류는 최근 사용한 것을 다시 사용하는 것이다. 둘째, 인간의 기억은 시간 순서에 관해서는 강하다. 


(6) 컴퓨터에 의한 초정리법(167쪽) 

1. 컴퓨터는 고속 검색이 가능하고, 기억 용량이 크기 때문에 파일을 미리 분류 정리할 필요가 없다. 

2. 컴퓨터로 작성하는 파일도 내용으로 분류하지 말고 오로지 시간순으로 나열한다. 이것이 효과적인 

검색으로 나아가는 지름길이다.


(7) 끝으로, 책을 보면서 내내 느낀 점은 인간의 기억이 참으로 불완전하고 인생사라는 것은 고정되어 

있지 않고 언제나 변하는 지라, 분류처럼 질서정연한 방식이 맞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것과, 문제란 

언제나 나 자신의 한계를 솔직히 인정하고 나서야 비로소 풀린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기억에서와 

마찬가지로 정리의 핵심은 어떻게 효과적으로 검색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는 생각이다.

Posted by cheer one up